도쿄 도예공방에서 나만의 도자기 그릇만들기 체험 후기

도쿄 도자기 공방에서 도예 체험! 울퉁불퉁하지만 손으로 직접 빚은 밥그릇과 컵에 특별한 추억을 담아봤어요!

공방 외관

공방을 본 첫 인상은 고요하고 아늑한 느낌이었어요

예약시간에 맞춰 문을 열고 들어서니 은은한 흙 냄새와 함께 선생님의 부드러운 미소가 저를 맞이했습니다

벽에 가득한 다양한 도자기들은 이곳을 거쳐 간 이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곳이었어요

시작하기 전,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작업대에 앉아 흙을 손에 쥐는 순간, 새삼 유치원때 처음 점토를 만져본 기억이 떠오르는 것 같았어요

일부러 물레 체험이 아니라, 손으로 직접 주물러가면서 만드는 코스를 예약했는데

만들기에 집중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가는 것 같았어요

손으로 직접 빚어서 만든 밥그릇과 간장종지

쟈쟌~ 완성 ㅋㅋㅋㅋㅋ

밥그릇의 입구 부분(?)이 매우 울퉁불퉁하죠 😂

사실은 균일하고 예쁘게 만들고 싶었는데... 어디서부터 잘못 된 걸까요 ...? ㅋㅋㅋㅋㅋㅋㅋ

이것으로 저는 도예에는 재능이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래도 만드는 내내 행복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밥그릇 바닥에는 이름 썼음 ㅋㅋㅋ

선생님께서 자신만의 흔적을 남겨보는 것이 어떠냐고 추천을 해주시길래,

밥그릇에 제 이름을 적었어요 (근데 지금 보니 저 진짜 유치의 극치네여...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어차피 제가 만들고 제가 쓸거니까요 ^^.. 헿

그래도 소스 담을 때 쓰려고 함께 만든 작은 작품(?)은 나름 괜찮지 않나요?

(그렇다고 해주세요 -ㅅ -)

밥그릇 옆 모습

아무리 봐도 굉장히 자유로운 밥그릇이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핰ㅋㅋㅋㅋ.... 그래도 제 손은 최선을 다했어여.... 저 진짜 장난 하나도 안 치고 진지한게 만든거 맞숨미다....

돼지컵도 만듬

처음에 받은 흙으로, 얼마든지 여러개의 작품을 만들어도 된다고 하시길래

유니크(?)한 컵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귀가 떨어질까봐 매우 소중하게 작업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간 언니도, 선생님도 제 허접한 작품을 보고 빵 터지셨다는 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

 

이렇게 총 세가지 작품을 만들고 나니, 금방 시간이 흘러갔어요

 

흙을 만지며 몰입했던 시간, 그리고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도자기를 만들며 소소한 행복을 느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잖아요! 팔것도 아닌데!

오랫만에 무언가에 집중하고 만들어냈다는 뿌듯함이 좋은 기억이 되었습니다

 

저처럼 만들기에 재능이 없는 분이라도 꼭 한번쯤 체험해보시길 추천드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