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독거 아줌마의 ISFJ한 삶
도치기현 닛코여행 단풍 트래킹 센조가하라, 오다시로가하라를 걸어봄 본문
도치기현 오쿠닛코, 가을 속을 걷다
🏞️ 오쿠닛코의 트래킹 코스 정보
🚶♂️ 센조가하라 코스 (약 5km)
- 출발지: 류주노타키 → 오다시로가하라 → 센조가하라 → 유모토 온천
- 소요 시간: ⏰ 약 2~3시간
- 난이도: 🌱 초보자도 걷기 좋은 평탄한 코스
🌾 오다시로가하라 트래킹
오다시로가라는 센조가하라의 작은 습지로, 길이가 짧아 가볍게 산책하기 좋습니다
- 소요 시간: ⏳ 1시간 내외
- 코스 팁:
- 🌳 산책로는 대부분 나무 데크로 잘 조성되어 있어서 편안하게 걸을 수 있어요
- 👟 물이 많고 습지가 넓기 때문에 방수 신발이나 편한 운동화를 추천합니다
🍂 추천 계절과 준비물
📅 추천 계절: 가을 (10월 중순~11월 초)
센조가하라와 오다시로가하라는 가을이 되면 단풍으로 뒤덮여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습니다
🎒 준비물
- 🧥 방한복: 오쿠닛코는 산지여서 도쿄보다 체감 온도가 5~7도 낮습니다 겹쳐 입을 수 있는 옷과 바람막이를 꼭 챙기세요!
- 🍫 간식 및 물: 산책로에는 상점이 거의 없으므로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을 추천드려요
- 📸 카메라: 탁 트인 풍경과 나무 다리는 사진 명소이므로, 카메라나 보조 배터리를 챙기시면 좋아요
- 🦟 벌레 퇴치제: 여름철이나 가을 초반에는 습지 특성상 벌레가 좀 있는 편입니다
가을이 깊어지던 10월의 어느 날, 혼자서 훌쩍 떠난 트래킹
도쿄의 날씨만 생각하고 떠난 오쿠닛코는 예상보다 더 많이 추웠는데요
일본 도치기현 오쿠닛코의 습원지대 센조가하라는 그야말로 자연이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수백 년 동안 이어진 신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이곳, 가만히 걷기만 해도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오다시로가하라에 첫발을 내딛었을 때 맞이한 풍경입니다
바람은 서늘하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소리만이 고요함을 채우는 듯 했습니다
발끝에서부터 전해지는 습지의 부드러움과 하늘 위로 끝없이 펼쳐진 푸른빛이 어우러져 마음이 깨끗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센조가하라의 나무 다리를 걸으며 360도 파노라마로 담아본 풍경입니다
나무 사이사이로 흘러드는 가을의 향기, 그리고 사람이 별로 없던 나무 다리에서 한참을 사진을 찍었어요
그저 나무와 나, 그리고 부서지는 햇살만이 존재하는 곳
단풍이 서서히 물들어가는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며 여러가지 사색에 잠기기도 했어요
주황색과 노란색이 조화롭게 섞여 자연의 팔레트같던 풍경이 어찌나 평화롭던지
고개를 들어보니 푸른 하늘과 드넓은 습지가 펼쳐졌습니다
오다시로가하라의 고요함은 표현할 수 없이 매력적이었는데
하늘의 푸른색과 밀려오는 먹구름들이 습지에 녹아내리는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시간마저 잊고 서 있게 됩니다
자연 이외에는 딱히 이렇다할 관광지가 아님에도, 저에게 너무 인상깊은 여행지로 남아있어요
주변을 감싸는 자연의 향기와 나무의 투박한 질감이 어우러져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이런 순간이 오롯이 나의 것이란 게 참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오다시로가하라는 버스시간표에 맞춰서 움직여야 했는데, 그 때문에 한정적이었던 시간이
너무도 아쉬워 조금이라도 더 걸어보고 싶어서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센조가하라를 지나며 멀리 보이는 산들
어릴때는 왜 그렇게 어른들이 자연을 찾아 떠나는지 이해하지 못했는데,
저 역시 자연의 웅장함에 조금이라도 물들고자 노력하고 싶은 사람이 되었더라구요
나무들이 만든 하얀 터널을 걷는 동안, 마음 속의 복잡한 생각들이 하나씩 지워지는 느낌이었어요
그저 걷고 또 걸으며 자연의 공기를 마음껏 느낀 시간들
이곳을 떠나며, 다시 꼭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계절이 바뀌면 또 다른 모습으로 저를 맞이하겠지요
다음번엔 보물이와 함께 여유롭게 산책을 하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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